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닌텐도 ‘슈퍼 마리오 64’ 카트리지가 경매에서 낙찰된 가격이다. 슈퍼 마리오 64는 1996년 발매된 닌텐도64 콘솔의 출시작으로 당시 가격은 60달러(약 6만 8000원)였다.
이날 미국 헤리티지 옥션에서 슈퍼 마리오 64 카트리지가 156만 달러(약 17억 8800만 원)에 낙찰됐다고 영국 BBC가 12일 보도했다. 이 카트리지는 슈퍼마리오 캐릭터가 처음으로 3D 구현됐다는 점과 최상급 밀봉 상태인 A++ 등급을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일 비디오게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기록으로 앞서 이틀 전 낙찰된 1987년 ‘젤다의 전설’ 미개봉 카트리지의 87만 달러(약 9억 9815만 원)를 훌쩍 넘었다.
더불어 일본에서는 5000만 원 상당의 ‘포켓몬 카드’가 화제의 중심이었다. 포켓몬 20주년 기념으로 20만 엔(207만 원)에 발행된 ‘순금 포켓몬 카드’는 지난 6월 500만 엔(약 5090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 25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그런가 하면 14일 미국 CNN은 1000배 이상 가격으로 재측정된 ‘세상에서 하나뿐인 장난감’을 소개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장난감 업체 ‘프리미엄 조이(Premium Joy)’에서 제작된 심해 테마의 ‘바닥 조각 퍼즐 폼(foam)’은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5000~6000개 판매됐고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대만에서 폼 제품을 제조하고 수입하는 비용이 비싸져 사업 마진에 도움이 되지 않자 현재 이 퍼즐의 생산은 중단된 상태다.
현재는 단 한 개의 퍼즐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검색 결과, 이 퍼즐은 원가 25달러(약 2만 8500원)의 1000배인 2만 8000 달러(3195만 원)로 재측정됐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희소성’과 ‘자산 증식’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한다.
KDI 경제정보센터에 따르면 희소성은 사람들의 욕구와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나타나는데 사람들의 욕구에 비해 자원의 존재량이 적을 때 가장 크게 발생된다. 이 경우 공급이 적거나 아예 만료된 ‘중고 장난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도래하면서 사람들의 자산 욕구는 날로 커져가는 추세다. 한 경제학과 교수는 “특히 젊은 층이 경제에 관심이 많은 층”이라며 “실질적으로 부동산은 젊은 층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희소성’을 가진 물건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강화된 부동산 규제로 인해 부동산 경매에서 ‘아트테크(미술 투자)’로 몰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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