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건강상태 안 좋으면 연기 가능…9월 내 접종할 듯
"접종후 3일간 주의·관찰…7일간 격렬한 신체활동 자제"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 심근염 반응, 즉시 병원 찾아야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약 65만명이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2차 접종은 3주 뒤인 8월9~20일 실시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고3 대상 접종은 처음으로 실시되는 청소년 접종”이라며 “보호자와 본인의 자발적 동의 하에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교육청이 긴밀하게 협력해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3과 교직원들은 각 학교별로 지역예방접종센터와 조율된 접종 일정에 따라 시행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청소년 접종이다. 고3 수험생의 접종 동의율은 97.8%다.
접종에 동의한 학생들은 당일 신분증과 접종 동의서, 예진표 등 준비물을 갖고 접종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면 일정을 연기할 수 있다. 이 경우 3분기(7~9월) 내 다시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의사가 없을 경우 9월 이후에나 순번이 돌아온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교육부를 통해 학생·보호자에게 접종 전 준비할 사항과 접종 후 이상반응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안내자료를 배포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접종을 마친 고3 학생들은 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 내에 머물러야 한다.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는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 국소반응부터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구토 등 전신반응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대부분 2~3일 내 사라진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기가 있다면 차가운 수건을 접종 부위에 대거나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39도 이상 고열이나 이상반응이 2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나아가 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손 부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에 내원해야 한다.
특히 미국 등지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을 접종한 젊은 연령층 남성들에게서 일부 심근염·심낭염 등 이상반응이 나타난 만큼, 고3 수험생도 주의가 필요하다. 접종 후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호흡곤란,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실시하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권 2부본부장은 “접종 부위는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접종 후 최소 3일간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찰해야 한다”면서 “접종 후 7일간은 격렬한 신체 활동을 피할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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