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짜 수산업자 금품 의혹’ 이동훈 집 압수수색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16일 16시 32분


골프채 세트 가져갔을듯…앞서 8시간 조사
이동훈 "아이언 세트만 있고 풀세트 없어"
경찰 수사 박차…박영수 입건 여부도 검토

경찰이 ‘가짜 수산업자’에게 골프채를 받았다는 혐의로 수사 중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위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이 자칭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받았다고 의심받고 있는 수백만원 상당의 골프채 세트 등을 압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은 “지난해 8월15일 김씨 소유의 캘러웨이 중고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다”며 “이후 우리집 창고에는 아이언 세트만 보관됐고 풀 세트를 받은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약 8시간 가량 이 전 위원을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위원은 조사가 끝나고 난 뒤 “여권 사람이 찾아와 ‘와이(Y·윤석열 전 검찰총장)’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며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 뭐 그런식으로 말했다”고 여권인사의 정치 공작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은 대권 출마에 나선 윤 전 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가 약 10일 만에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 전 위원 등 언론인 4명과 검사 1명, 경찰 1명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권익위로부터 박영수 전 특검이 청탁금지법 상 ‘공직자’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을 받고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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