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이태환 세종시의회의장 등을 상대로 청탁금지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세종선거관리위원회도 이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기관들은 최 교육감과 부인이 지난해 4월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집을 찾아온 이태환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현 세종시의회의장) 예비부부에게 축의금으로 200만 원을 제공하고 고가의 양주 2병을 전달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다음 주 이 의장을 불러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 의장은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변 해왔다.
최 교육감 측의 축의금 및 양주 제공 사실은 최근 한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최 교육감은 해당 기자와 만나 자신이 이 의장과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 이야기를 하다 이런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육감은 해당 기자에게 “내가 2012년 초대 세종시교육감(2년 임기) 선거에 출마했을 때 이 의장이 당시 수행 비서를 맡아 수양아들로 삼았다”며 “그런 각별한 사이여서 아내와 딸 등 여러 사람이 축의금을 모아 전달했고 나중에 결혼이 막바지에 성사되지 않아 되돌려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는 해명을 듣기 위해 최 교육감과 교육감 비서실장 등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의 최 교육감은 2012년 선거에서 낙마한 뒤 2014년 세종시교육감에 당선됐고 2018년 재선됐다. 현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지내고 있다. 이 의장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1월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1년 6월의 당원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