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선수들 모임 전날 호텔서 술자리
KBO 상벌위, NC 선수 4명 징계
72경기 출장정지… 구단엔 벌금 1억
프로야구 NC 선수 4명에게 출장정지 처분을 받게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A, B 씨가 한화, 키움 선수들과도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팀 숙소인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에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A, B 씨와 함께 술을 마신 권희동(31), 박석민(36), 이명기(34·이상 코로나19 확진), 박민우(28) 등 4명에게 시즌 절반에 해당하는 7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NC도 제재금 1억 원을 부과받았다.
김택진 NC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는 상벌위 결정이 나온 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NC는 황순현 대표가 물러나고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새로 팀을 대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B 씨는 5일 새벽 같은 호텔에서 키움 선수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기도 했다. 당시 키움은 수원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지만 선수 두 명이 선배 C 씨의 연락을 받고 숙소를 무단이탈해 서울 강남구까지 건너갔다. 2∼5일 같은 호텔을 숙소로 쓴 한화에도 술자리에서 A, B 씨를 만난 선수 2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구단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해당 선수들에 대해 최고 수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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