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렌터카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를 입건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박 특검이 최근 한 시민단체에 의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며 “사건을 지난 16일 강력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절차상으로는 이미 입건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특검은 청탁금지법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박 전 특검 측은 ‘공무수탁 사인’이라는 이유로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 전 특검은 지난해 12월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대게와 과메기 등 수산물과 포르쉐 차량을 대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 만인 지난 8일 면직안을 재가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금품 공여자인 김 씨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박 특검 등 8명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가운데 5명은 한 차례 조사했고, 나머지 3명은 절차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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