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탓에 50대 접종계획이 또다시 변경된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자신있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다만 “더욱 겸손한 자세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백신 수급에 대해 우려가 크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변했다.
박 수석은 “지난 6월까지 목표 1300만 명 접종을 약속드렸는데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1600만 명 가까운 국민에게 접종을 마쳤다. 16% 이상 앞서서 약속을 지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해 100% 자신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정부의 약속을 꼭 믿어주시고 함께 손을 잡고 극복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모더나의 백신 주별 공급 일정이 불확실해지면서 접종 일정에 일부 변동이 생겼다. 당초 모더나 백신을 맞기로 한 50대가 화이자 백신도 병행 접종하는 것으로 결정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50대 접종을 처음 계획할 때는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7월 셋째 주 물량이 품질 검사나 배송의 문제로 연기됐다”며 “7월 마지막 주에 물량이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백신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감염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의 감염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1주 국내 감염 사례 중 델타형 검출률은 33.9%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주(23.3%) 대비 10.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같은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두고 “거리두기는 (시행 후) 7~10일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지난주보다 이번주가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올 때”라며 “이번주 확산 추이가 감소세로 반전되는지 지켜본 뒤 거리두기 단계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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