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강원도 피서지인 강릉 경포 밤바다의 화려한 모습을 19일 저녁 8시부터 볼 수 없게 됐다. 그리고 강릉시내의 일부 자영업자들은 1년 중 최고 성수기가 시작되는 요즘 ‘휴가’를 떠났다.
비수도권 지역인 강릉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강릉의 대표적인 상권인 교동지구의 일부 상가 앞에 ‘임시휴무’, ‘여름휴가’ 등의 문구가 붙었다. 문을 열지 않는 가게들도 눈에 띄었다.
강릉이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유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자 거리두기 제한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피서지 일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 폭염과 휴가철을 앞두고 이른바 ‘풍선효과’를 사전에 차단하는 조치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강릉은 지난 일주일 사이 100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러자 정부는 19일부터 25일까지 강릉지역 가게는 20시까지 영업하는 ‘셧다운’ 조치를 취했다. 강릉의 대표적인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인근 해수욕장도 20시까지만 입장을 허용했다.
첫날 저녁 강릉시 공무원들이 상가를 순찰하며 위반여부를 확인하자 상인들은 “안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안 되는데 너무하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릉 인근 양양, 속초 등은 아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유지되고 있어 관광객들이 이 지역으로 몰려 또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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