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무지개색 깃털에 검은색이 더해진 팔색조는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숲의 요정’으로도 불립니다.
모든 어미 새가 그렇듯 팔색조도 지극 정성으로 새끼를 돌봅니다. 부리에 흙이 묻든 말든 새끼를 위해 지렁이를 잡고 또 잡습니다. 새끼의 배설물이 천적에게 들키지 않을까 멀리 내다 버리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몇 년 전 몸길이 약 18cm의 팔색조가 천적인 뱀을 잡아 새끼에게 먹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재가 된 적도 있습니다.
팔색조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규정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만 마리 이하의 개체만 생존해 있다고 추정되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등이 주요 번식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지역에 약 100쌍의 팔색조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남 남해군, 전남 진도 등 주요 서식지이며 최근엔 경기 양평군 등 내륙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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