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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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지원硏, 사업단장 공모
2027년까지 1조원대 사업비 투입
첨단산업 육성-고용창출 등 기대

충북 청주시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조감도) 구축사업이 시작됐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사업단장 공모를 시작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국내 대형 연구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지원 역량을 갖춘 거대 연구시설·장비 지원기관이다. 2006년 오창센터를 설치한 뒤 지역 산학연과 연계해 첨단 연구장비 활용, 관련 분야 교육 등의 연구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신형식 원장은 “국내 대형 첨단 연구 인프라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된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기관 역량을 총결집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9일 공고가 난 사업단장은 사업단장후보추천위원회가 평가해 적격 후보자를 사업추진위원회에 무순위로 추천한 뒤 서류심사와 발표·면접을 통해 다음 달 선정한다. 과기부는 사업단장에게 조직 인사 예산 등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기 위해 관련 규정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물체를 꿰뚫는 X선 빛을 만드는 장치로 나노(10억분의 1) 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오창에 구축되는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방사광가속기에 비해 100배 밝은 빛을 내 1000조분의 1초의 시간 동안 벌어지는 분자 단위의 세포 변화를 더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부지는 54만 m²이며 시설 규모는 6만9400m²다. 2027년 6월까지 1조45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오창은 전국 공모 최종 선정평가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과 잘 발달된 교통망, 대덕연구단지 등 주변 연구 인프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 도전 끝에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 충북도는 주력 산업인 바이오, 태양광, 반도체, 2차전지 등이 더욱 성장하고, 오창은 연구시설과 기업이 들어서는 등 도시 인프라가 확대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연구원의 ‘방사광가속기 경제 파급 효과’ 연구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서면 충북은 5조284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7948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2만858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함께 충북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첨단산업 육성과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청주 오창#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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