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협회, 성추행 피해자 보복·2차 가해”… KPGA 노조, 8월 파업 예고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21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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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직장 내 동성 성추행 및 직원 갑질’ 관련 KPGA(한국프로골프협회)지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21/뉴스1 © News1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직장 내 동성 성추행 및 직원 갑질’ 관련 KPGA(한국프로골프협회)지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21/뉴스1 © News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지회는 사측이 직장 내 성추행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등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8월 파업을 예고했다.

KPGA지회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관계가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해결책을 제시했으나 무시됐다”며 “8월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최초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회에 따르면 KPGA 소속 A부장이 동성 부하직원을 수년 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검찰 송치가 이뤄졌음에도 경영진은 관련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피해자에게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다.

지회는 경영진이 피해자 대기발령 2개월 후 각종 사유를 더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남자끼리 엉덩이 좀 툭툭 치고 귀 좀 만진 것 가지고 이해해 주면 되는 걸 자꾸 언론에 내보내 협회 위신을 떨어뜨린다”며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대체휴무를 일방적으로 삭제하거나 주 52시간 제도를 끼워 맞추기 위해 편법적으로 현장근무 인원만을 줄여 출장을 보내 노동강도를 강화하는 등 업무적으로 조합원을 압박했다”며 “약 1년간 이어오던 단체교섭에서도 합의의 번복을 요구하는 등 노사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KPGA지회는 지난해 KPGA 직원들에게 갑질행위와 협회 내 부조리 및 비위행위 등을 저지른 A부장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결성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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