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도…제주, 하루 34명 ‘역대 최다’ 확진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1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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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시설·고등학교 집단감염 지속…공직자·돌파감염 추가
3차 대유행 당시 32명 경신…수도권 4단계 풍선효과 영향
거리두기 격상 전 사적모임…“해수욕장 집합금지 검토 중”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지만, 확진자가 34명이 발생하면서 도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단검사 2684건이 진행돼 이 중 34명(1497번~153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에 확진자 34명이 발생하면서 3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12월22일 32명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 확진자 수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34명 중 28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3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3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로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확진자 2명을 제외한 32명은 도내 거주자로, 이 중 8명은 자가 격리 중에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도내 확진자 접촉 28명 중 14명은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이 있다. 사례별로 ▲제주시 유흥주점2(워터파크·괌) 2명 ▲제주시 유흥주점3(파티24) 1명 ▲‘제주시 고등학교’ 3명 ▲신규 집단명이 정해지지 않은 제주 1497번 접촉자 관련 8명 등이다.

이날 ‘제주시 고등학교’ 집단감염 확진자는 3명이 더 추가되면서 현재 관련 확진자는 총 9명(한림공고 6·대정고 3)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면역 형성 기간인 접종 후 2주가 지났지만, 가족 확진자와 여러 차례 접촉하며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내 돌파 감염 사례는 총 9명(화이자 2, 얀센 5, 아스트라제네카 2)으로 늘었다.

또 서귀포시 소속 공직자 2명과 제주도청 소속 사업소 근무 직원 1명 등 공직자 3명이 확진돼 청사 내 방역 소독과 함께 부서 직원에 대한 검사도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 중에서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면세점 근무자 4명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주류매장에서 근무했고, 현재 매장은 긴급 폐쇄됐다.

도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앞두고 도내에서 집단모임 등을 통해서 발생빈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34명 발생에 대한 여파가 앞으로 2일~3일 정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도내 확산세 분석결과 수도권 거리두기 정책 이후 10일~15일이 지난 뒤 제주지역에 감염 확산 영향이 미쳤던 것과 달리 최근 기간의 지연 없이 확산이 이뤄지고 있어 새로운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호테우해수욕장과 그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몰리고 있어 조만간 해수욕장과 야외지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도 방역당국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17일 도내 한 숙박시설에서 17명이 투숙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숙박시설과 운영자, 학생들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호객행위에 대해 지난 20일부터 국가경찰 및 자치경찰과 합동단속팀을 구성해 집중 단속하고 있다. 단속 대상으로는 일반음식점을 가장한 유흥시설과 도내 게스트하우스 등이다.

한편 21일 오전 11시 기준 도내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156명이며, 부산시 관 확진자 9명, 격리 해제자는 1366명이다. 가용병상은 187개 병상이며, 자가격리자는 1354명(접촉 1004명, 해외입국 350명)이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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