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 사이트에서 발생한 튕김 현상에 대한 대책으로 접속 이력을 삭제할 것을 제시했다.
최근 백신 접종 사전예약 사이트(ncvr.kdca.go.kr)에서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대기시간이 지났음에도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는 이른바 ‘튕김’ 현상이 반복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튕김이 발생하는 이력(쿠키)을 가진 분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지금도 해당 문제가 발생하면 접속 이력을 지우면 튕김 현상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이날 접속 이력 삭제 방법을 백신 접종 사전예약 사이트에 안내했다. 홈페이지 하단을 보면 ‘사전예약 바로가기’ 버튼 아래 작은 글씨로 ‘대기창에서 접속 안 될 때 조치 방법’이라는 링크가 있다.
해당 링크를 눌러 접속하면 PC와 모바일에서 접속기록을 삭제하는 법을 볼 수 있다.
PC 브라우저의 경우 ① Ctrl+Shift+Delete 키를 누르거나 각 브라우저별 설정 메뉴에서 인터넷 접속기록을 모두 삭제한다. ② 접속기록 삭제 후 반드시 웹브라우저를 재시작하고 접종예약시스템에 접속한다.
모바일 브라우저의 경우 ① 설정 > 개인 데이터 > 검색데이터 삭제 메뉴를 통해 접속기록을 모두 삭제 후 웹브라우저를 재시작한다.
이 방법을 PC 환경에서 실제 시도해본 결과,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수 시간을 기다리고도 첫 페이지로 돌아갔던 전날과 달리, 접속 이력을 삭제한 뒤 다시 켠 웹브라우저에서는 예약 페이지가 정상적으로 떴다.
이날 오후 8시부터 50~59세 연령층 전체를 대상으로 한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여전히 개통 직후엔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발생하고 있지만, 전보다는 원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당국에 따르면 백신 예방접종 시스템 구축에 총 41억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백신 예약 시스템 오류·마비와 관련해 참모들을 질책하고,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정부는 시스템에 대한 개선 방안과 향후 운영 계획 등을 관계 부처와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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