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47명, 접종자 10만명당 12명
얀센-AZ-화이자순으로 많이 발생
“얀센, 젊은층 많이 맞아 그런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2주 이후에 확진되는 돌파감염이 크게 늘고 있다. 4차 유행 장기화와 인도발 ‘델타 변이’의 여파로 보인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돌파감염 추정 확진자는 총 647명(19일 기준)이다. 접종 완료자 10만 명당 12명꼴이다. 8일 기준으로 252명이었는데 11일 만에 395명 늘어났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돌파감염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날 수 있는데 아직 발생비율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신별로는 얀센이 364명으로 가장 많다. 접종 완료자 10만 명당 돌파감염 32명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14.1명)와 화이자(4.4명) 접종자의 돌파감염이 뒤를 이어 많이 발생했다. 박 팀장은 “얀센 접종자 사례가 많은 건 아직 특이사항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젊은층이 얀센을 다른 백신보다 많이 맞았는데, 활동량이 많고 또래 집단 간 전파가 많아 생긴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돌파감염 사례가 중증 이상으로 이어질 확률은 낮다고 설명했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647명 가운데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4명이었고 사망자는 없었다.
해외에서는 1회만 접종하는 얀센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덜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대 연구팀이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2회 접종한 17명과 얀센 백신을 1회 접종한 10명의 혈액 표본을 비교한 결과, 얀센 접종자는 베타와 델타, 델타 플러스, 람다 변이에 대한 항체 중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얀센 백신 역시 다른 백신들처럼 2회 접종하거나 화이자 등의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 준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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