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최고 38도’ 폭염…다음주도 무더위·열대야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22일 12시 18분


시민들이 뙤약볕이 내리쬐는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줄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시민들이 뙤약볕이 내리쬐는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줄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7.22/뉴스1 © News1
짧은 장마철이 끝나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2일 서울 낮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는 등 주말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점유하고 있어 주말까지 33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요일인 25일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등 서쪽 일부 지역은 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다가 다음 주 초반에는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남쪽으로 확장하고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도 본체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두 고기압의 위상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최소 31일까지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진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태풍의 열기, 동풍, 도심의 열섬 현상 등을 꼽았다.

지난 19일 장마철이 끝난 뒤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점유하면서 뜨겁고 습한 공기가 들어왔고 한반도 남쪽을 지나는 태풍이 열기와 수증기를 쏟아내면서 19~21일 기온이 점차 상승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동풍이 불면서 기온을 추가로 끌어올리고 있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 고온건조한 공기로 바뀌어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른다. 2018년 서울 39.6도의 기록적인 폭염도 동풍 때문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6호 태풍이 25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이후에도 수명을 이어가며 우리나라에 열기를 쌓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태풍의 위상에 따라 온도가 전반적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풍의 열기와 수증기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고 체감온도가 오르겠으며 최저기온은 오히려 이번주보다 높을 수 있다”면서 무더위에 잘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낮 기온이 36도일 때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할 수 있다.

이번 주 강한 폭염이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오후 2~5시 외출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339명)보다 1.3배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사망자도 6명이나 된다. 지난해에는 이 기간 사망자가 없었다.

기상청은 22일 현재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고 있는 6호 태풍 경로에 대해 “간접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선 변동성이 너무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폭염과 함께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내륙에 600㎜가 넘는 비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는 남쪽서 올라온 뜨거운 수증기와 티베트고기압 건조한 공기가 겹치면서 나타난 대기 불안정 때문”이라며 “한국에도 이런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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