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 인공모래섬 ‘쇠제비갈매기’ 보금자리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3일 03시 00분


경북 안동시가 여름 철새인 쇠제비갈매기 서식을 위해 안동호에 조성한 인공모래섬이 안락한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인공모래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새끼 쇠제비갈매기들이 성체로 자란 후 주요 서식지인 호주로 다시 떠난 것으로 확인된 것.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1월 조류 전문가와 시의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조성 추진협의체를 통해 인공모래섬 설치 방안을 마련하고 3월 말 안동호 내 1000m² 규모의 영구 인공모래섬을 조성했다. 호주에서 주로 서식하는 쇠제비갈매기는 매년 4∼7월 1만 km를 비행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의 바닷가 모래밭에 머무른다. 안동호에는 2013년부터 찾아와 여름을 나기 시작했다.

올해 쇠제비갈매기 무리가 안동호를 찾은 것은 4월 2일. 이곳에서 짝짓기와 둥지 틀기, 포란 등을 거쳤고 5월 중순 79마리의 새끼가 알에서 깨어났다. 안동시가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는 새끼 쇠제비갈매기들이 어미에게 재롱을 떠는 장면도 촬영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기존 서식지를 더 확장해 개체수가 늘어나면 생태관광 자원화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안동시#안동호#쇠제비갈매기#보금자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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