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강원 원주시 등의 대규모 집회 금지 조치에도 강행을 예고하자 경찰이 검문소를 운영해 집결을 차단 중이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벌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건보공단 고객센터노조에서 원주시와 경찰의 집회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23일 원주에서 대규모 불법집회 강행을 예고하고 있다”며 “현재 경찰은 검문소를 운영하며 집회 참가자 차량을 회차 조치하는 등 금지된 집회에 집결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이날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1000명가량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날 원주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23일 0시부터 1인 시위만 허용하기로 했지만 민노총으로부터 집회를 취소하겠다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
경찰은 민노총의 집회가 예고된 이날 검문소를 운영해 집결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이 시각 현재 원주 도심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벌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원경찰청은 “교통 통제로 원주 도심 일부 구간에서 불가피하게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라며 “시민들께서는 원주 혁신도시 주변 외출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보공단 고객센터노조에서는 지금이라도 전국적 방역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불법집회 계획을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며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현장에서 집결을 차단하고, 금지된 집회 개최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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