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매출은 잘 나올 때가 (4단계가 되기 전에 비해) 50%, 심하면 10%일 때도 있다”며 “왜 앉아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이 든 적도 있다. 사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익이 나야하는데 계속 마이너스라 죄송스럽기도 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 골목 대창집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사장 이모씨(40대)는 거리두기란 단어를 꺼내자 마자 “말도 못하죠”라고 운을 뗐다. “이쪽 식당들은 다 저녁 장사하는 곳인데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못 모이면 누가 오겠나”며 “4단계 되고 나서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손님이 더 줄었다”고 호소했다.
부대찌개집 사장 D씨는 전기세도 안 나올 것 같아 당분간 영업일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그는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라며 “코로나19 4단계 연장에 폭염까지 날씨도 안 도와준다. 찌개 메뉴라 더우면 손님들이 잘 안 찾아 홀 장사는 물론 배달도 확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원래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인데 어제는 오후 4시까지 하고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았다”며 “주말 매출이 오히려 평일보다도 못해 혼자서 멀뚱하게 가만히 있으니 스트레스만 쌓여가는 것 같다”는 심경을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자 정부의 방역조처에 반발하는 자영업자들의 움직임도 있다. 전날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김두관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따른 고충을 전달했다.
무한리필 고깃집을 운영하는 E씨는 그러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최악을 넘겼으니 이제 더 최악은 없을 거란 생각에 버텼는데, 진짜 있네요. 바닥 밑에 지하실이”라며 더는 기대감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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