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낮 12시 55분경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지 닷새만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며 “하지만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창원교도소 앞에서 읽은 ‘경남도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함께 해 오던 도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어 청우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험한 길 마다않고 함께 걸어와 주셔서 고맙다. 청우 여러분의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제게 주어진 가시밭길도 잘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발언을 마친 김 전 지사는 마지막으로 부인인 김정순 씨와 포옹을 한 뒤 이날 교도소에 들어갔다.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77일 복역한 뒤 보석으로 풀려났던 김 전 지사는 남은 형기인 653일을 교도소에서 복역해야 된다.
다음은 김경수 전 지사 글 전문
<험한 길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시밭길도 잘 헤쳐 나가겠습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당분간 여러분 곁을 떠납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 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동안 험한 길 함께 걸어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비를 맞아주신 그 마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잘 헤쳐 나가겠습니다.
지난 3년 경남 도정에 적극 협조해주신 경남도민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들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하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합니다.
비록 제가 없더라도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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