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공간 철거가 답일까?[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6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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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6일 오전 7시30분경 기억공간을 찾아 “유가족 설득하려고 철거 공문 보내고 했지만 모두 거부했다”면서도 “강압적으로 철거할 계획은 없으며 일단 돌아간 뒤 다시 오겠다”라고 말했다. 뉴스1
서울시는 26일 오전 7시30분경 기억공간을 찾아 “유가족 설득하려고 철거 공문 보내고 했지만 모두 거부했다”면서도 “강압적으로 철거할 계획은 없으며 일단 돌아간 뒤 다시 오겠다”라고 말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 박원순 전임 시장이 시작한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광장 내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유가족 대표 및 지원단체는 기억공간을 새 광화문광장이나 또는 서울시내 시민들이 오가며 볼 수 있는 곳에 유지시켜야 한다며 철거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23일, 25일에 이어 26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와 관련해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23일, 25일에 이어 26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와 관련해 현장을 방문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세월호천막 재정비 차원에서 14개의 천막 가운데 시가 세월호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요청으로 설치해 준 11개를 제외한 3개의 불법천막을 철거하는 데 합의했다. 2017년 5월. 양회성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세월호천막 재정비 차원에서 14개의 천막 가운데 시가 세월호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요청으로 설치해 준 11개를 제외한 3개의 불법천막을 철거하는 데 합의했다. 2017년 5월. 양회성 기자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천막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3개월 후인 7월 14일 처음 설치됐다. 이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지금의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이 2019년 말 까지 한시적 운영조건으로 2019년 4월 12일 개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하기에 앞서 세월호 희생장 유가족들이 있는 천막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하기에 앞서 세월호 희생장 유가족들이 있는 천막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연장에 따라 운영이 2020년 12월 31일로 연장됐다. 하지만 공사가 지지부진 하면서 유가족 요청을 수용해 본격적인 광장공사 착공 전 까지 지금의 자리로 임시이전, 재설치 했다. 추가로 한시적 운영이 재연장됐고, 이는 지난 4월 18일 종료됐다.

2019년 4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천막 자리가 있던 곳에 ‘기억 안전 전시공간’ 개관식이 열렸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019년 4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천막 자리가 있던 곳에 ‘기억 안전 전시공간’ 개관식이 열렸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기억 안전 전시공간’ 내부 모습.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기억 안전 전시공간’ 내부 모습.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서울시는 지난 7월 5일 기록물 이관 및 철거 일정을 안내했다. 그리고 기억공간 내 물품은 서울기록원에 임시 보관 뒤 2024년 조성될 경기 안산 화랑공원 내 세월호 추모시설로 이전할 방침이다. 하지만 유가족 대표 및 지원단체의 반대로 철거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광화문광장에 설치 되어 있던 세월호 천막이 2019년 3월 18일. 4년 8개월 만에 철거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광화문광장에 설치 되어 있던 세월호 천막이 2019년 3월 18일. 4년 8개월 만에 철거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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