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수위인 현행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 조정을 결정한 강원 강릉에서 26일 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무더기 발생했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근로자 등 총 18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강릉 691~708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외국인근로자 관련이 7명, 자가격리 중 확진자가 5명, 가족 간 확진 4명이다.
이중 지난 25일 확진판정을 받은 외국인근로자인 강릉 689번 관련 확진자가 이날 확산세의 중심이다.
60대인 강릉 691번은 기침·오한 등 관련 증상이 발현돼 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 후 확진됐다. 외국인근로자인 689번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50대인 강릉 692번 역시 강릉 689번 확진자 접촉자다.
강릉 693~697번은 외국인 근로자로 역시 같은 외국인근로자인 강릉 689번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됐다. 초등학생인 10대 강릉 698번은 강릉 688번 관련이고 강릉 699~700번은 강릉 672번 접촉자다. 40대인 강릉 701번과 초등학생인 강릉 702번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외국인근로자인 강릉 703번은 발열 등 증상 발현으로 검사 후 확진됐고 20대인 강릉 704~706번은 각각 강릉 532번·672번·67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강릉 707번은 두통 등이 발현돼 검사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40대 외국인인 강릉 708번은 강릉 697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확진자 중 외국인근로자들은 강릉지역의 한 농가에서 근무하다 집단감염 된 것으로 보고 시 보건당국이 세부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 지역 내 거리두기를 현행 4단계에서 27일부터 3단계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외국인 간 감염과 내국인 자가격리자와 가족 간 감염 등으로 다시 두자릿 수 확산세가 시작되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시는 지역 직업소개소와 영농조합, 식당 등에 외국인 신규 고용 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확인해달라고 안내하는 한편 관련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강회된 3단계를 시행 예정이지만 피서철과 맞물려 엄중한 상황”이라며 “벙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무증상자라도 의심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