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전사자 유해 조작했다” 의혹에… 軍 “사실 여부 확인중”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7월 27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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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대전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 유튜브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육대전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 유튜브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유해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는 복수의 제보자가 이 같은 내용을 제보했다며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주장했다.

육대전은 “유해발굴 현장에선 호미질만 해도 M1 소총 탄피 같은 아군 유품이 쉽게 발견된다. 여기저기서 유물을 채취했다가 유해가 발굴되면 그 근처에 흩뿌려 마치 국군 전사자 유해처럼 속인다”라며 접수된 제보를 전달했다.

이어 “한번은 발굴한 유해에 아군 유품을 뿌렸다가 조금 더 파보니 염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 전사자 판정을 중단한 일도 있다”며 “군단이나 사단 소속 발굴팀장의 소행이고 국방부도 알면서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모 사단 발굴팀장은 유해가 나오지 않아 걱정하던 중 기존에 챙겨 놨던 치아를 방금 찾은 것처럼 연기했다”고 제보자의 주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제보의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국방부 산하 유해발굴감식단과 예하 부대 소속 발굴단 모두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해의 국적은 유품 하나로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유해와 유품의 상관관계 등을 분석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과 관련한 실적 및 보상 여부에 대해서는 “유해 발굴 작업은 일반 회사의 업무와는 성격이 다른 일이기 때문에 실적 인정이나 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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