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재활용 가능한 페트병 개발
이산화탄소 28% 저감하고 재활용
뚜껑에도 바이오 기술 적용해 눈길
無라벨 제품으로 자원순환성 강화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100%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먹는샘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친환경 경영 사업의 하나로 바이오페트(Bio-PET)를 적용한 제품 개발을 완료해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제주삼다수 바이오’로 이름 붙여졌다.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정제하고 남은 폐당밀로 만든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이는 기존 페트병 대비 이산화탄소를 28% 저감시키고 석유계 플라스틱과 동일한 분자구조를 보여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하는 삼다수 페트와 비교해서 고유점도와 밀도 등의 수치가 거의 동일하고, 제품에 대한 국내 식품용기 용출 규격 및 기준을 통과하는 등 추가 안전성 검증도 마쳤다.
몸체 재질의 바이오 페트 생산 외에도 캡(뚜껑)에 바이오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친환경성과 자원 재활용성을 더욱 높였다. 바이오 페트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바이오 생산을 위해 자체 연구를 비롯해 제주대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의 수질검사를 거쳤다.
이 제품의 시장 출시에 앞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선수와 대회 관계자 등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29일부터 나흘간 서귀포시 우리들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제주도개발공사 측은 이달 1일부터 무(無)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을 삼다수 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그린은 무라벨, 무색 병, 무색 캡으로 만들어 자원순환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5월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첫선을 보였다. 페트병의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페트병을 단일 재질의 무색 병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 제품들은 제주도개발공사가 2월 선포한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 친환경 경영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생산부터 유통, 수거, 새 활용(업사이클링)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친환경 사업 모델이다. 앞으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절감할 방침이다. 제주삼다수 생산 라인을 비롯한 모든 사업장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50%로 늘릴 예정이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가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인 친환경 경영을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진일보한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선도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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