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 사칭 피싱 문자로 예금 편취…국내 총책 등 8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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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8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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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피싱 조직이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 © 뉴스1
메신저피싱 조직이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 © 뉴스1
‘엄마 나야’ 등으로 시작되는 사칭 메시지로 금품을 편취한 메신저피싱사기 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 등으로 A씨(중국 총책)가 운영하는 전자통신금융사기범죄조직 국내 총책 B씨 등 8명을 검거해 이중 6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6월 가족 및 지인 등을 사칭한 메시지를 보내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이 설치되도록 한 뒤 예금 등을 인출해가는 수법으로 피해자 12명에게서 4억7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4월 중순 ‘딸 사칭’ 문자로 3000만원을 인출해 간 사건 수사에 착수해 국내 총책 B씨와 인출책·수거책·환전책 등 8명을 붙잡았다.

아울러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피해금 4030만원을 압수했다.

메신저피싱사기 조직도. © 뉴스1
메신저피싱사기 조직도. © 뉴스1
B씨와 환전책 2명, 2차수거책 1명, 현금인출책 2명 등 6명을 구속했으며, 중국 총책 A씨는 수배와 함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범행계좌 분석에 나선 경찰은 이들이 대포통장을 메신저피싱은 물론 보이스피싱 범행의 인출통장으로도 사용한 정황을 확인하고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기남부청 관할 지역에서의 메신저피싱범죄는 2019년 687건에서 2020년 2926건으로 325.9%가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1291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가족, 수사기관,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여 메신저로 접근해 금전 등을 달라고 하거나 메신저로 보내주는 파일을 설치하도록 요구받는다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전화하라고 하는 등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불행히 계좌에서 금원이 이체되거나 대출이 실행된 피해가 발생했다면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 범행계좌에 대한 지급정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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