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일 0시 기준 1674명으로 전날 대비 200명 넘게 감소했다. 그러나 대부분 수도권 확진자가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여전히 600명 안팎의 확진자를 유지했다. 비수도권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74명으로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은 1632명에 달했다.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전날 1896명(지역발생 1823명)에 비교하면 264명이 줄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나눠서 보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062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65.1%를 기록했다. 전날 1212명에서 150명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확진자 비중도 전날 66.5%에서 1.4%포인트 줄었다. 아직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7월 초 500명대에서 1000명대로 두배 이상 급증했던 것과는 달리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진 양상이다.
비수도권은 570명으로 전날 대비 41명 줄었다. 수도권 감소 폭에 비교하면 소폭이다. 전날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600명대를 기록한 이후 이날도 600명에 근접하면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월 21일 550명으로 500명대로 올라선 이후 9일 연속 500~6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전히 우상향 곡선이다.
지난해 12월~1월 3차 대유행 당시 200~300명대 확진자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간(7월16일~29일)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369→385→443→397→409→550→546→565→582→546→515→505→611→570명’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비중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34.9%를 기록했다. 전날 33.5%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이달 초만해도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20%에 못 미쳤지만, 지난 26일에는 40.7%까지 올랐다. 지난 18일 32.6%이후 12일 연속으로 30~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주민들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이동도 잦아지면서 비수도권 유행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확산세에 대해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화되고 있어 국민들의 피로감이 큰 것이 무엇보다 큰 원인이고, 현재 시기가 휴가철 등과 맞물려 들어가고 있어 이동량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굉장히 오래된 거리두기에 따라 지치고 피로하고, 짜증도 나고, 국민들께서 힘드신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그렇더라도 이번 2주동안 반전세로 가져간다면, 3차 유행을 안정적으로 통제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힘들더라도 약속·모임, 여행은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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