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학기 대면 수업 방침을 철회하고 9월 한 달 간 비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는 전날 제72차 코로나19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2학기 개강 첫날인 9월1일부터 30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하도록 수업 운영 계획을 수정했다.
비대면 수업을 하는 기간에도 실험 실습·실기 등 과목 이수를 위해 반드시 대면 수업이 필요한 경우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제한적인 대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10월1일 이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수업 운영 방안을 정할 계획이다. 지금처럼 4단계가 유지되면 모든 강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3단계에서는 수강생 50명 미만 강좌만 대면 수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2단계 이하일 때는 수강생 100명 미만 강좌는 대면 수업을 할 수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대면 수업 원칙은 고수하지만 현재 상황을 봐서 당장은 비대면 수업을 한다는 의미”라며 “완전히 철회한 건 아니고 방침을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도 지난 27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9월1일부터 10월26일까지 3단계 학사 운영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중앙대가 발표한 2학기 학사 운영 원칙에 따르면 개강할 때부터 중간고사(10월27일) 때까지 비대면 수업을 할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학부 이론 수업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중간고사도 모두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다만 학부 실험 실습과 실습수업, 대학원 강좌는 대학장과 대학원장이 승인한 경우 대면 수업을 할 수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중간고사 이후 수업 운영 방안은 아직 결정을 못한 상태다. 백신 접종 상황이나 팬데믹이 어느 정도 조절되는지 예측을 못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중간고사까지만 비대면 수업으로 하기로 했다. 개강 이후 상황에 따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숭실대 역시 일부 비대면 수업을 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숭실대 관계자는 “2학기 수업은 일부 비대면을 하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 주 정도에는 결정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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