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지속’…경기도서 2명 사망 등 온열질환 200여명 발생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30일 11시 03분


경기 화성시의 한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경기 화성시의 한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경기도에 보름 넘게 찜통 더위가 지속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여름 폭염으로 2명이 숨지지는 등 202명(29일 오후 6시 기준)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사병 49명, 열탈진 96명, 열경련 28명, 열실신 20명, 기타 9명이다.

이 중 열사병 추정 환자 2명은 사망했다. 지난 16일 오후 4시쯤 양주시에서 야외 작업 중 쓰러진 A씨(60대)와 28일 오후 7시30분쯤 의정부시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B씨(70대)다.

성남에서도 지난 25일 한낮 나물을 캐던 70대 여성이 잡풀더미 위에서 쓰러져 숨진채 발견돼다. 다만 이 여성은 사망원인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온열질환 사망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가축 폐사도 잇따랐다. 도내 89개 농가에서 약 5만마리의 돼지와 닭이 폐사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12일 가평·남양주·용인·안성 등 5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후31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순차 발령돼 유지 중이다.

폭염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아울러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발생이 예상될 때도 내려진다.

도는 지난 21일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과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했다.

일선 시군에 무더위쉼터 개방을 요청하는 한편 신속한 대처를 위해 시군 폭염 담당자와 SNS 대화밥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도내 6381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했으며, 양산대여소도 95곳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오늘(30일)도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한낮에는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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