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0일 0시부터 22일 0시까지 4단계로 격상한다. 당초 부산시는 거리두기 3단계였으나 최근 관광객 등 외부 유입 증가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0여 명을 넘어서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오후 1시 30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상황은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휴가철에 더해 내주 광복절 연휴도 있어 지금 이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력해 지금의 상황이 몇 일간 지속된다면 현재의 의료시스템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위기 상황에 처했다”며 “10일 0시부터 오는 22일 밤 12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향해 “방역이 곧 민생인 만큼 하루빨리 확산세를 잡아야만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손실보상 등 피해업종에 대한 지원책은 정부와 협의해 하루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또 “공동체를 위협하는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출퇴근 등 필수적인 활동 외에는 모임과 이동을 자제하고, 증상이 의심되는 분들은 신속히 임시 선별검사소 등을 찾아 선제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부산에서 사적 모임의 경우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 오후 6시 이후부터는 2인까지 허용되며, 행사와 집회는 금지된다.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다만, 종교시설은 수용인원의 20%까지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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