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징계 철회하라”…알바노조 ‘꼬리 자르기’ 맥도날드 불매운동 선언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9일 13시 13분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 강미정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가 맥도날드 식자재 재사용 논란과 관련한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 뉴스1 김진 기자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 강미정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가 맥도날드 식자재 재사용 논란과 관련한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 뉴스1 김진 기자
아르바이트 노동자단체 등이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해 논란이 된 한국맥도날드가 ‘꼬리 자르기식’ 대처를 한다며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과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회,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등으로 구성된 ‘맥도날드에게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민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앞서 6일 한국맥도날드가 발표한 2차 사과문 내용과 관련해 “새로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언론 플레이”라며 “여전히 알바생 개인의 잘못으로 규정하며 징계 철회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한국맥도날드가 2차 사과문에서 Δ앞서 3개월 정직의 중징계를 받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조치를 철회하지 않은 점 Δ유효기간이 유통기한보다 짧게 설정했다고 주장한 점 Δ재발방지 조치를 식품위생 관련 관리감독 업체가 아닌 노무법인에 맡긴 점 등을 비판했다.

박창진 정의당 부대표 겸 갑질근절특위 위원장은 “맥도날드가 매장에서 하루 세번 원자재를 점검하고 전 직원의 안전교육을 강화한다고 했다”며 “맥도날드 스스로 자구책을 만드는 게 아니라 노동자를 강하게 질책하고 교육해 이런 사태를 막겠다는 괴상한 논리”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노무법인이 어떻게 식품위생 관리를 조사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노동자 상대의 공포정치로 공익제보가 다시는 없도록 막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도 “노무법인이 아니라 식품위생업체나 소비자 단체가 나서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신정웅 알바노조 위원장은 “알바 노동자 징계가 철회될 때까지 맥도날드 제품을 구입하지 않겠으며 노동자의 억울함이 해소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종로3가점·안국점·시청점에서 불매 촉구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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