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8월 850만회분 도입 예정
모더나 “절반이하만 공급” 통보
文대통령 “집단면역 시기 앞당길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공급에 또 차질이 생겼다. 7월 지연 도입에 이어 8월에는 아예 공급 예정량(850만 회분)의 절반 이상이 들어오지 못하게 됐다.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 기간을 2주 늦춰 1차 접종을 늘리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9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당초 약속한 8월 백신 물량의 절반 이하만 공급할 것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공급 차질 이유로 ‘백신 실험실 문제’를 꼽았다.
당초 모더나는 8월에 백신 850만 회분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7월 도입이 지연된 물량도 196만 회분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이달에 1046만 회분을 받아야 하지만 현재까지 도입된 것은 130만3000회분에 그친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8월에는 모더나 850만 회분이 제때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9월 이후 공급이 정상화될지도 미지수다. 올해 한국이 도입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1억9300만 회분)의 20.7%인 4000만 회분이 모더나 물량이다. 9일 현재까지 들어온 것은 245만5000회분에 불과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국민들의 집단 면역 목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당국은 2학기에 단계적 전면등교를 실시한다. 다음 달 6일부터 거리 두기 1∼3단계 지역에서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이 전면 등교할 수 있다. 4단계 지역 역시 학교급별 등교 인원이 최소 3분의 2로 상향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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