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공사 착수해 2023년 재개장
한강 바라보며 물놀이 가능하게
숲속 산책로 등 사계절 공간 조성
서울 잠실한강공원에 1년 내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나들이 공간이 조성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달 말 잠실한강공원 수영장 개선 공사를 시작해 2023년 개장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은 1990년 조성됐다. 이곳은 해마다 4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적인 도심 수영장이었으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째 운영이 중단돼 왔다.
시는 30년이 넘은 수영장을 새롭게 단장해 자연형 물놀이장을 조성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했고, 6월 당선작을 확정했다. 약 2만8000m² 규모로 들어설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조감도)은 한강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꾸미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물놀이 공간은 크게 △‘원더풀(Wonder Pool)’ △‘조이풀(Joy Pool)’ △‘유아풀’로 구성된다. 원더풀은 약 4450m² 규모로 한강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시 관계자는 “마치 강에서 수영하는 기분이 느껴지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이풀은 분수 등 수경시설을 활용해 최대 수심 60cm로 오르내리는 등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양옆으로는 어린이와 영유아가 이용할 수 있는 유아풀과 모래놀이터가 마련된다.
물놀이 공간 외에도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물빛길’ △나무와 조명 사이를 거닐 수 있는 ‘숲속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플리마켓이나 요가 체험 등의 행사는 물론이고 각종 야외 공연, 썰매장 등 계절을 반영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언제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황인식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준공 30년이 넘은 한강공원 광나루와 잠원, 망원 수영장도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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