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천안함 전사자 아들 교육비 등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1일 18시 53분


인천시교육청이 천안함 전사자 고(故) 정종율 해군 상사의 아들(16)에 대한 교육비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1학년인 정 군은 지난달 암으로 투병 중이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남게 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정 군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방과후 자유수강권과 체험학습비 △졸업앨범비 △평일 미급식일 중식비 △인터넷 통신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교육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각자 급여에서 모은 후원금을 이달부터 정 군이 졸업할 때까지 매달 30만 원씩 지급한다.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도 300만 원의 장학금을 정 군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정 군은 여섯 살 때인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었다. 지난달 21일 어머니 정경옥 씨마저 암 투병 끝에 4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두 사람은 국립대전현충원 내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합장됐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어머니마저 떠나 홀로 남겨진 정 군을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며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정 군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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