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관계자 “더 강력한 조치면 2주 뒤 진정될 듯”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8월 12일 10시 20분


이번 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방역 당국 관계자는 확산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단,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실시하면 2주 후에는 확산세가 진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된 지 한 달이 넘었다”며 “거리두기하고 델타 변이가 경합 국면이 있는데 ‘델타 변이가 더 세지 않나’, ‘당분간은 (확진자가) 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해 본다”고 말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도 같은 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국민들이 이걸(거리두기를) 얼마만큼 지켜주는지에 따라 (확진자 수가 결정)되는데, 당분간은 아마 (확진자 수가) 지속되리라고 저희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 반장은 “그 사이에 강력한 방역 조치가 나와 국민들이 잘 따라주시면 2주 후에 일단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반장은 “만약 거리두기를 강하게 했을 때 경제 등 부작용들이 있어서 전파 차단을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지에 대한 방법 도출이 고민”이라며 “저희가 예방 접종을 계속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을 보면서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같이 고려하고 평가해서 이 부분을 판단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통제관도 새로운 방역 체계에 대해 “지금 저희가 검토는 하고 있다”라며 “왜냐하면 사실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자체가 2, 3월에 저희가 성안했기 때문에 그때만 해도 델타 변이라는 것이 없었다”고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환자가 느는 단계에서는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보다는 도리어 그것을 잘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의견을 많이 들어서 준비하는 대로 국민들께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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