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실제 있었던 내용입니다. 일부 내용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생략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앞으로도 층간 소음과 관련해 독자 여러분의 경험과 원만한 해법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
신혼 아파트로 이사 온 A씨. 오자마자 발망치 층간 소음이 들렸습니다. 일주일 뒤 윗집에 초인종을 눌렀고, 간단한 인사 후 층간소음의 심각성을 말했습니다. 윗집 B씨는 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A씨는 층간소음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에 안심하고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날에도 밤새도록 발걸음 소리에 시달렸습니다. 참다못해 다음 날 아침, 윗집의 초인종을 눌렀지만, 사람 소리는 들리는데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A씨는 아파트 관리소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끼리 해결하거나, 정부의 상담기관에 연락을 하라”는 말이 전부였습니다. 정부 상담기관은 “3개월 후에 방문 가능하고, 윗집이 상담을 응하지 않으면, 윗집을 만날 수가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좌절감을 느낀 A씨는 천장을 두드리는 보복소음을 냈습니다. 윗집의 신고로 경찰이 방문을 했지만, 증거자료가 불확실해 A씨를 처벌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위층 B씨는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했는데, 아래층이 몰라주고 보복까지 하니 더욱 화가 났습니다. 이렇게 아래층, 위층 모두 스트레스가 쌓여갔습니다. 이웃들은 불안했습니다. |
8층의 층간소음으로 고통 받던 아파트 7층 거주자 K씨는 윗집의 윗집 즉 9층이 이사 나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마침 가까운 곳으로 이사 오려던 친언니에게 즉각 전화해 9층으로 옮기라고 했습니다. 이후 8층에서 소리가 들리면 다음 날 바로 친언니 집으로 올라가 바닥을 굴리고 뛰었습니다. 잠시 뛰고 나면 그렇게 층간소음에 괴롭던 마음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고 합니다. 8층의 소음이 없어진 것도 아니지만 희한하게 해결됐습니다. 층간소음은 귀도 귀지만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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