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력 키워주겠다”며 새벽길 역주행…마주 오는 택시와 충돌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8월 13일 20시 53분


역주행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한문철tv
역주행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한문철tv
한 운전자가 10대 동승자의 담력을 키워주겠다며 역주행을 하다가 마주 오는 택시와 정면으로 충돌해 사고가 난 사연이 알려졌다. 이 운전자는 현재 의식불명의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역주행 차량 때문에 아버지께서 택시 일을 못하고 계십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가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새벽길 운전을 하던 피해 차량은 역주행하는 상대 차를 피하기 위해 2차로로 이동했지만 상대 차량도 2차로로 옮기며 정면충돌해 사고가 났다.

제보자는 “택시 운전기사인 아버님과 옆자리, 뒷자리에 앉은 승객 2명이 다쳤다”며 “아버님은 대퇴부 골절, 고관절 골절로 두 차례 수술하고 회복 중이고 승객들은 갈비뼈가 부러져 폐와 장기를 건드려 수술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차량 운전자 옆에 동승자가 있었다. 경찰에 의하면 동승자는 10대이고 운전자가 동승자의 담력을 키워주겠다며 역주행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하더라”며 “음주 여부는 경찰서에서 국과수에 피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제보자에 따르면 가해차량 운전자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황이다.

제보자는 “아버님은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후유증도 심할 것 같고 다시 택시 일을 전처럼 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가해차량 운전자가 혹시 깨어나지 못하게 되면 깨어났을 때와 민·형사적으로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문철 변호사는 “형사문제는 가해자가 건강하게 깨어나면 구속되고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 원만히 형사 합의가 된다면 집행유예 가능성도 있다”며 “만일 사망하면 처벌을 못 하기 때문에 공소권이 없다. 식물인간 상태가 되더라도 현실적인 처벌은 못하기 때문에 형사합의금을 기대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민사 문제는 당연히 100대 0으로 상대 차 보험사가 모든 손해배상을 다 해줘야 한다”며 “상대가 사망하던 식물인간이 되던 상대 차의 보험회사에서 모든 걸 100% 책임진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사고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깨어나서 다 보상해드려라”,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다”, “역주행은 살인이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피해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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