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전국민 70%의 2차접종을 10월 완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원래 목표였던 11월보다 앞당겨질 수 있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앞서 ‘2차 접종완료’와 ‘집단면역’ 발생 시점을 11월로 계획한 바 있다. 접종 후 면역력 형성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집단면역은 11월 중순~말쯤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2차 접종완료 목표 시점은 10월말로, 계획보다 조금 앞당겨지면서 더 명확해진 것이다. 최근 정부는 국민 70% 이상의 1차 접종완료 시점을 9월말에서 추선연휴 전까지로 앞당긴 바 있다. 따라서 현재 mRNA 백신 접종간격이 ‘6주일’이란 점을 감안할 때 2차 접종완료 시점을 10월말까지로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집단면역 발생 시점은 11월 중순이 된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10월이면 전 국민 70%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9월 추석 전까지 1차접종 70%를 달성한다는 목표이고, 1차 접종후 6주가 지난 10월말 2차접종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당초 11월 목표로 했던 것을 10월말로 더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10월에 2차 접종완료가 가능하다고 본 주된 이유는 mRNA 플랫폼 기반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3분기에 주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백신들의 1~2차 접종 간격은 현재 ‘6주일’이다. 정부는 최근 미국 모더나사의 백신 공급시기가 지연되면서 mRNA 백신의 접종간격을 한시적으로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렸다. 따라서 9월 17일 마지막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일은 10월 28일이 된다. 그 뒤 2주정도 지난 11월 중순 면역력이 생기고, 이때부터 집단면역 발생이 가능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다만 현재 불안정한 백신 수급과 만 18~49세의 낮은 사전예약률이 앞으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나온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13일 모더나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모더나측과 논의를 마친 뒤 15일 오후 5시20분쯤 한국에 도착한다.
정부는 관련 논의 결과에 대해 오는 1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표단의 입국후 격리 진단검사 및 모더나사와 실무 조율 등이 필요해 17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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