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차량 660여 대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만 최소 100억 원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11일 오후 11시 9분경 이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소방차 50여 대와 소방관 380여 명이 투입돼 불이 난 지 3시간 만에 모두 진압했다.
이 불로 출장 세차 중이던 직원 1명이 중상을 입었고 주민 1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주민 7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차량 666대가 피해를 입었는데 16대가 전소되고 28대는 절반 또는 부분적으로 불에 탔다. 622대는 그을음이 생겼다.
소방 당국은 차량 피해액을 1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이 아파트 주민의 소득 수준이 높아 고급 차량의 피해가 많았으며 실제 피해액은 100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출장 세차 차량은 대물피해 보험으로 2억 원을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 배상 논란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세차를 하던 출장 세차 승합차에서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지하 1, 2층에 걸쳐 그을음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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