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글에 “자세 고쳐 앉아”…테크몽 “가족 동원 여론 조작 죄송”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7일 09시 51분


유튜버 테크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유튜버 테크몽.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구독자 65만명을 지닌 정보기술(IT) 유튜버 테크몽이 가족을 동원해 댓글로 테크몽을 옹호하는 것은 물론 다른 유튜버들을 비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테크몽은 의혹이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16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테크몽 이거 뭐냐? 부계정으로 여론조작하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어떤 한 계정이 영상마다 무한 실드, 비판하는 사람에겐 댓글로 비난하는 걸 발견했다”며 특정 아이디가 테크몽에 대한 여론을 조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성이름’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는 테크몽을 격려하는가 하면 테크몽에 대한 지적 댓글을 남긴 네티즌을 향해서는 “뇌피셜 쓰지 마시고 자세를 고쳐 앉으세요”, “영상 안 봤냐”는 등 강한 지적을 이어갔다.

A씨는 “‘성이름’이라는 닉네임을 추적해본 결과 ‘테크몽’의 부인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아이디가 다른 IT 유튜버들까지 비난하는 글도 썼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테크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유튜버 테크몽이 16일 공개한 사과문.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유튜버 테크몽이 16일 공개한 사과문.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테크몽은 “저희는 제 아내 ID로 ‘성이름’이라는 닉네임으로 제 채널에 일반 시청자인 것처럼 댓글을 달아왔다”며 “제 채널이 성장하면서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만큼 반대로 저를 싫어하는 분들도 늘어나는 것에 저는 큰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힘들어 하는 저를 본 아내는 일반 구독자를 가장해 저를 응원하는 댓글을 제 채널에 달아왔다”며 “열심히 만든 영상에 다른 유튜버와 비교해 저를 비판하는 댓글을 보면 아내는 저를 보호하기 위해 그 유튜버를 비난하는 댓글까지 남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에게 그만하라고 강력하게 말하지 못한 제 잘못”이라며 “오늘 제 아내가 익명으로 저를 옹호하는 댓글을 남겨왔던 증거가 퍼져나가면서 아내는 충격을 받고 저와 모든 분들께 죄송해하며 본인 잘못이라며 현재 아무것도 못 하고 힘들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채널 주인으로서 채널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여러모로 부족한 저임에도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테크몽은 2013년 네이버 블로그에 자동차·전자기기 관련 글을 쓰며 유명해졌다. 2015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 블로거 활동을 병행하며 2018년 전자기기 리뷰 유튜브 채널 ‘테크몽’을 운영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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