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주만에 1300명대…‘연휴 대이동’에 폭발력 더 커졌다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7일 11시 17분


광복절인 1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안성휴게소 서울방면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8.15/뉴스1 © News1
광복절인 1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안성휴게소 서울방면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8.15/뉴스1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0시 기준 1373명으로 전일 대비 183명 급감했다. 다만 이같은 감소는 연휴 효과로 인한 일시적 감소로,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73명으로,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은 132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3일 1200명 이후 14일만에 14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전날(16일) 0시 기준 1556명 확진자도 15일 1816명 대비 260명 감소한 숫자인데, 여기서 더 183명 줄어 이틀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던 비수도권 지역발생은 513명으로 지난 8월3일 453명 이후 14일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지역발생 확진자의 1주 일평균도 1775.1명으로 전날 1796.7명보다 21.6명 감소했다. 지난 7일 0시 기준(6일, 금요일) 1823명 확진자를 시작으로 10일 연속 요일별 최다 확신자 경신도 이날 마감됐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8월 4일부터 8월 17일까지 최근 2주간 ‘1725→1775→1704→1823→1728→1491→1537→2222→1987→1990→1928→1816→1556→1373명’이다.

최근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 주말과 대체휴무까지 이어진 연휴 영향 때문으로 읽힌다. 주말이나 휴일 등에는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이 단축되는 등 검사량 자체가 줄어 확진자 발생이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진단검사와 확진일 간격이 하루에서 이틀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휴 효과는 18일 0시 기준 확진자 발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지난주 확진자 양상은 지난 11일 22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고, 이후로도 1800~1900명대 확진자를 이어갔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로 전주(8월1주차) 0.99보다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몇명의 감염자를 추가로 만들어내는지 나타나는 지표로, 1 이상이면 확산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연휴 직전까지 이같은 확산세가 유지됐기 때문에 연휴가 끝나면 진단검사량이 회복돼 다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사흘에 걸친 연휴와 막바지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이동량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장 확진자 감소를 기대하긴 더 어렵게 됐다. 정부가 휴가철 발생한 확진자의 신속한 검사를 위해 설치한 휴게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지난 13일부터 15일 오후 8시까지 5097명을 검사해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김부겸 국부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시는 지금부터가 이번 4차 유행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각 사업장에서는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배려해주고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해주기 바란다. 밀집근무가 불가피한 경우 선제적 진단검사를 적극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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