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되살려 지구 구하는 영웅 되어주세요”…월드비전, ‘포레스트 메이커’ 캠페인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7일 14시 01분


UN 기후변화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이미 지구의 기후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며 20년 안으로 예상보다 더욱 심각한 기후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후원할 수 있는 ‘포레스트 메이커’ 캠페인을 시작하고 그 일환으로 랜선토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월드비전의 기후변화 대응사업 중 하나인 산림복원사업(FMNR·Farmer Managed Natural Regeneration)은 지역 농부들이 스스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산림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새로 나무를 심지 않아도 한 때 나무였던 풀이나 덤불이 가진 땅 속 생명력을 이용해 숲을 조성할 수 있는 방법을 지역주민들에게 교육,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나무 심기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산림을 복원할 수 있고 변화를 경험한 주민에 의해 쉽고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산림복원사업(FMNR) 후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캠페인도 17일부터 시작됐다. 약 1500평(4958㎡)의 토지를 복원할 수 있는 2만 원부터 정기후원에 참여할 수 있으며, 월드비전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캠페인에 대한 랜선토크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랜선토크는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박정아와 월드비전 기후대응사업 전문가인 토니 리나우도가 원격 인터뷰를 통해 기후위기 현안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토니 리나우도 씨는 호주월드비전 기후변화대응 수석 고문으로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전파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산림 복원에 앞장서고 있어 ‘포레스트 메이커’로도 불린다. 토니 리나우도 수석 고문은 “기후변화는 과거보다 최대 100배 더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점차 고온 상태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격변할 것”이라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번 랜선토크에서 토니 리나우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월드비전의 산림복원사업(FMNR)을 소개하며 “산림복원사업(FMNR)은 숲을 복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1ha의 땅이 살아나면 한 가족이 최소 2배 이상의 곡물을 생산하고 4년 후면 10배, 20배의 땅을 되살릴 수 있다”며 그 효과에 대해 말했다.

월드비전은 17개국 39개 사업장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복원사업(FMNR)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산림 조성을 위한 기술 및 역량강화 교육, 기후변화 대응 농업기술교육, 저소득층 대상 생계 지원이 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매년 2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을 겪고 있다”며 “가장 빈곤한 취약지역에서 적은 비용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산림복원사업(FMNR)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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