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의 한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코로나19 시국에도 열차와 항공기 내 흡연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17년부터 5년간 KTX·SRT 및 무궁화·새마을 등 열차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그 외 저가항공 등 비행기 안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된 건수는 각각 659건과 1339건으로, 총 1998건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코로나가 확산된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열차·항공기 내 흡연 적발 건수는 총 311건으로, 코로나로 인해 열차는 물론 국제선 항공여객이 약 80%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2년간 열차별로 적발된 건수를 보면 ▲SRT가 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TX 74건 ▲전동차(1·3·4호선, 경춘선, 수인분당선, 신분당선, 공항철도 일부 구간) 18건 ▲무궁화 13건 ▲새마을 43건 ▲ITX-청춘 1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49건으로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고,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18건 ▶에어부산 13건 ▶진에어 12건 ▶제주항공 7건 ▶에어서울 2건 ▶이스타항공 0건으로 확인됐다.
박성민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항공기나 열차 안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내리고 흡연을 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많아지는 만큼 코레일과 (주)SR, 각 항공사들은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인 예방과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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