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의 확산세가 거세진 가운데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14일까지 1주간 국내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86.9%로 전주 대비 11.3% 증가했다.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은 85.3%로 전주대비 12.2% 증가했다.
국내감염 주요 변이바이러스 분석률 및 검출률(8.14.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어 델타 변이의 파생 변이종인 ‘델타 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사례도 1명 더 늘었다. 이는 지난 2일 2명의 감염자가 최초 확인된 이후 추가로 나온 세 번째 감염자다. 조사 결과, 30대 내국인 여성으로 필리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확인된 델타 플러스 감염자 2명은 중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 다른 1명은 해외발 입국자였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확진자는 입국 후 격리시설서 격리 해제 전 검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라며 “접촉자 중 추가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에서 ‘K417N’ 돌기 단백질 변이가 하나 더 생긴 것으로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된 단백질은 백신 예방효과가 가장 떨어진 것으로 조사된 베타 변이에서 발견된 단백질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의 높은 전파력과 더불어 베타 변이의 강한 백신 내성까지 갖춘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이에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델타 변이 아형은 AY.1·2·3가 있고, 델타 변이에서 약간의 형태학적인 변형이 있기 때문에 따로 분류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의 특성은 현재 델타 변이하고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WHO라든지 다른 국가에서는 델타 변이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대본은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완료한 돌파감염 추정사례 555명 중 70.2%(390명)에서 주요변이(델타형 363명, 알파형 25명, 베타형/감마형 각 1명)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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