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해 국제로봇도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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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신도시 테크노폴리스 부지
사업비 3000억 들여 2023년 착수
고용 1만1800명-매출액 4조1000억
지역 산업과 연계 시너지 효과 기대

대구 달성군 신도시 테크노폴리스에 조성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대구시는 2029년까지 이곳에 서비스 로봇 실증 시험장 등을 건립해 전통산업 구조 개편의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 달성군 신도시 테크노폴리스에 조성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대구시는 2029년까지 이곳에 서비스 로봇 실증 시험장 등을 건립해 전통산업 구조 개편의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미래 국제로봇도시로 도약한다. 핵심 인프라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를 계기로 10년간 도시 전체를 하나의 로봇융합클러스터로 조성한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 부지로 달성군 신도시인 테크노폴리스를 최종 선정했다. 실생활에서 실증 시험을 진행해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2023년에 착수해 2029년까지 로봇 데이터센터 및 테스트필드 구축 1600억 원, 서비스 로봇 공동기반 기술개발 1400억 원 등 국비 2300억 원과 지방비, 민간 자본을 합해 총사업비 3000억 원을 투자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지역의 로봇산업 기업이 662곳으로 늘어나고 고용 인력 1만1799명, 매출액 4조10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는 또 자동차부품과 기계금속 등 지역 전통산업 연계를 통한 상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재 및 부품 전문기업들이 로봇에 필요한 제어기와 전동장치, 센서 등을 공급하는 사업구조 전환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로봇융합클러스터로 탈바꿈한다. 우선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조성하는 대구시 신청사 건물부터 로봇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의 미래 첨단기술을 융합한 빌딩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부서 간 문서 배송 등 기본 업무와 주민 응대 주정차 안내 같은 각종 민원까지 서비스 로봇이 맡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들어서는 테크노폴리스 인접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옛 경북도청 일대 도심융합특구 등과 연계한 ‘한국형 로봇융합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추진한다.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와 옛 경북도청 부지 일대에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에 물류배송 로봇을 도입한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및 대구메디시티와 협동 연구를 진행해 약품 배송 및 재활 로봇을 공동 개발한다.

옛 경북도청 터와 경북대 삼성창조경제캠퍼스를 잇는 대구도심융합특구도 데이터·로봇 중심의 ‘대구형 뉴딜 융합 특구’로 조성한다. 엑스코가 2011년 시작한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회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로봇기업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 서비스 로봇시장은 밝은 편이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는 올해 110억 달러(약 12조6000억 원)에서 2023년 277억 달러(약 29조9800억 원)로 2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이 발달하고 서비스 로봇이 실생활에 도입되면서 세계 시장 성장 속도도 빨라졌다. 실제 올해 1월 동구에 문을 연 메리어트호텔은 AI 로봇이 음료 등을 제공하는 룸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대선 공약 반영에 집중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간부 회의에서 “총사업비 규모를 더 늘려서 세계적인 로봇도시와 경쟁해야 한다. 사전 준비와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국가로봇테스트필드#국제로봇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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