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역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하차도와 도심 등 6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아산로는 동구방향 2개 차로와 시내방향 2개 차로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가 오후 4시께 해제됐다. 삼산지하차도도 양방향 통제돼 진입이 불가능하다. 다행히 호우로 인한 안전 사고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하늘길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을 향하던 제주항공 7C202편이 회항한 뒤 결항 조치됐다. 오후 1시 기준 국내선 총 운항편수 161편 중 108편이 결항됐다. 무착륙 관광 비행으로 해외로 향할 예정이던 국제선 4편도 모두 취소됐다.
광주와 전남지역도 최대 160㎜가 넘는 비가 내려 일부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의 한 도로가 침수돼 통제되는 등 5건의 도로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 쓰러짐 등의 피해도 7건이 접수돼 소방당국 등이 조치를 취했다. 뱃길 28개 항로 39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여수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4편이 취소됐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진포구 선착장 인근 해상에서는 1.97톤 어선이 오후 12시 27분께 전복됐다. 이 사고로 1명이 실종됐고, 1명은 평택해경이 구조했다. 이들은 해상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자 어선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남권해안은 오늘 오후 9시까지, 제주도는 다음날 낮 동안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특보도 전국 곳곳에 발효됐으며, 수도권과 충남·전라도·제주도는 이날 밤까지, 경남해안은 다음날 새벽까지 최대순간풍속 20㎧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23일에는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과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에서 약화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차차 받겠다.
이에 새벽에 제주도와 전라권, 경남남해안에 비가 시작돼, 낮에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고, 24일까지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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