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복서’ 장정구, 택시기사 폭행 혐의로 입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2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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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한국 프로복싱을 대표했던 장정구. 동아일보DB
1980년대 한국 프로복싱을 대표했던 장정구. 동아일보DB
전 세계권투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 씨(58)가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장 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20일 입건했다. 장 씨는 이날 오후 9시 20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에서 택시에서 내리던 중 택시기사 A 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그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80년대 한국 프로복싱을 대표했던 장정구(왼쪽). 동아일보DB
1980년대 한국 프로복싱을 대표했던 장정구(왼쪽). 동아일보DB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장 씨는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며 불만을 표하다 욕설을 한 뒤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휴대전화를 쥔 손으로 A 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고 한다. 장 씨는 택시에서 내린 뒤에도 A 씨를 계속 폭행하다, A 씨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야 멈췄다고 한다.

A 씨는 이마 등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장 씨와 택시기사를 조사하고 있다.

장 씨는 1983년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뒤 1988년까지 15차 방어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국제 권투 명예의 전당(IBHOF)’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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