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계층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공약한 서울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이 2학기 개학에 맞춰 27일 본격 시작한다. 회원 가입 시 메가스터디, 이튜스, 에듀윌 등 유명 인터넷강의를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런은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취약계층 청소년 11만명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이투스, 수박씨, 엠베스트, 아이스크림 홈런, 엘리하이, 에듀윌 등 8개의 교육콘텐츠 업체가 서울런 콘텐츠 제공에 참여한다. 서울시는 전체 대상 청소년의 10% 정도가 콘텐츠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한 1만1000명~1만5000명 정도가 서비스 지원을 받으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체 예산은 36억원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콘텐츠 업체들은 기존 수강료의 약 25% 가격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등 8개 교육콘텐츠 업체 참여
강의 콘텐츠는 교과강의뿐 아니라 비교과강의,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교과 강의는 서울런에 회원 가입한 뒤 마음에 드는 학습 사이트 1곳을 선택하면 듣고 싶은 강의를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평생학습포털과 연계된 서울런 사이트에 로그인하면 학습 사이트에 자동 로그인되는 방식으로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비교과 강의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에듀윌의 전문 자격증 분야 강의 등을 제공하는 ‘회원전용 강의’와 서울시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오픈강의’로 나뉜다. 오픈강의는 창의융합, 문화예술, 진로직업, 시민교육 등 241개 강좌를 1차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아동 청소년을 위한 코딩교육, 초중고교생 대상 금융교육 등 다양한 강좌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자체 콘텐츠도 선보인다. 3D 메타버스 공간에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캠퍼스타운’ 성공 창업기업의 사례와 활동 과정 등을 콘텐츠로 제작할 계획이다.
‘서울런 멘토단’ 운영, 부족한 학습 빈틈 메운다
온라인 강의 수강 만으로 부족한 학습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서울소재 대학(원)생 500명으로 구성된 ‘서울런 멘토단’도 지원한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습 관리와 지도를 맡고,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진로 고민상담을 해준다. 서울런 멘토단은 대학별 선정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전화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멘토는 1인당 기본 4명의 멘티를 관리한다. 주2회씩 8주간 1대1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학습 목표·수준·선호에 따라 강의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관리를 제공한다. 8주 과정이 종료된 후 추가 신청도 할 수 있다.
아울러 학습에 차질이 없도록 PC 보급 상황을 관리하고 학습 교재도 지원한다. 서울런 오픈 이벤트를 통해 기업들이 기부한 학습 교재 5000권을 가입자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런 참여 업체인 수박씨, 대성마이맥, 이투스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교재를 추가 지원한다. 서울런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콜센터와 카카오톡 챗봇, 홈페이지 1대1 문의게시판도 운영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이 급변하는 비대면 교육환경을 충분히 누리면서 학습격차를 해소하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시교육청과도 콘텐츠 공동 개발,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연계, 멘토링 공동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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