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채움공제 청년 48만명 가입…10만명 만기 채워 1600만원씩 수령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5일 14시 04분


사회에 첫발을 디딘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에 지난 5년간 약 48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청년 10만여 명은 만기를 채워 1인당 약 1600만원을 수령했으며, 공제를 통한 자산형성 효과는 약 5.3배에 달했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5년간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청년은 총 47만9336명이다. 같은 기간 기업은 11만1748개소가 가입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서 일을 시작하는 청년 근로자의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과 근로자가 부금을 공동으로 적립하도록 한 제도다. 정부는 청년 근로자가 해당 기업에 2년 이상 재직할 경우 추가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워크넷의 참여자 만족도 자체 조사에 따르면 참여 청년의 91.1%, 기업의 91.5%는 제도에 만족하고 있다.

공제에 가입한 청년 가운데 10만3683명은 만기를 채워 1인당 약 1600만원의 공제금을 수령했다. 이들 청년은 공제를 통해 약 5.3배의 자산 형성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제 가입 기업의 경우 근로자의 1·2년 이상 근속 비율이 미가입 기업에 취업한 청년 근로자 대비 30%포인트 높아 인력을 장기 유지할 수 있는 점도 성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정량화된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고용노동연구원 김유빈 박사가 공제 정책의 순효과를 추정하기 위해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제 가입자는 미가입자 대비 동일 기업에 재직할 확률과 그만두더라도 계속해서 노동시장에 잔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업에 재직할 확률은 가입자가 미가입자 대비 1년 후 9.7%포인트, 2년 후 10.7%포인트 각각 높았다. 노동시장 잔류확률 역시 가입자가 미가입자보다 1년 후 0.6%포인트, 2년 후 6.8%포인트 각각 높다.

김 박사는 “공제 가입자의 취업 소요 기간은 전체 근로자 평균 취업 소요 기간보다 5개월여 짧아 신규 취업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고, 만기 후에도 재취업자의 88.3%가 이전보다 높은 보수를 받고 있어 초기 경력 형성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제 출범 5주년과 만기금 수령자 1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는 공제 연혁과 운영성과에 대한 발표, 고용유지 우수기업과 수기 공모전에 대한 각각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공제를 통해 중소기업은 청년 채용을 늘려 사업을 키우고 청년은 장기근속을 통해 경력을 개발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정된 예산을 지원이 필요한 노동시장 신규 진입 청년과 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고용부는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편성된 예산으로 올해 공제 지원 인원을 기존 10만명에서 2만명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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