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50대 남성이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20일만에 사망했다는 신고사례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김윤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25일 오후 출입기자단과 가진 백브리핑에서 “관련 사례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개별 사안이라 구체적인 설명을 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어 “지자체 조사를 근거로 피해조사반에서 (인과관계를) 판정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유럽이나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내용을 보면 백신과 백혈병 간 인과관계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남편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20일만에 사망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건강하던 50대 가장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후 20일만에 사망했다”며 “모든 사실을 온 국민에게 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한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병원장인 지인에게 문진시, 최근 피곤으로 혓바늘 돋음과 목의 인후통 등 몸살기가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문의했다”면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맞아도 된다며 순서를 놓치면 또 대기해야 하고 언제 맞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 오늘 맞을 것을 강력하게 권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백신 접종 후 3일내내 열이 있는 동안 병원에서 지어준 해열제를 먹고 버티다가 3일째 되는 날 39.4도의 고열로 인근 병원에 방문했다”며 “급성백혈병이 의심되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 화순전남대병원 입원 18일중 16일을 중환자실에서 사투하다 가족들에게 말 한마디도 남기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남은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은 남편이 읊조리던 뭐가 잘못됐는지를 밝혀내는 일”이라며 “힘들겠지만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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