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술에 잔뜩 취한 여성이 택시 지붕에 올라가 난동을 피우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25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산 삼산 만취녀’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다.
지난 22일 오후 10시 30분경 울산 남구 삼산동의 한 사거리에서 만취한 20대 여성이 도로에 멈춰 있던 택시 위에 올라가 난동을 부린 사건이다.
택시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돌연 택시에 돌진해 휴대전화로 차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택시기사가 난동을 제지하기 위해 손목을 잡자 여성은 “성희롱으로 고발하겠다”라고 화내며 차 위로 올라갔다고 한다.
여성은 차 보닛과 지붕 위에서 구둣발로 쿵쿵 뛰면서 “대통령님 제가 제 입으로 말하는 인물들 다 사형!” “내가 아무것도 없을 것 같지?”등의 소리를 질렀다.
이 모습을 구경하던 일부 사람들이 “잘한다 잘해”라고 호응하자 여성은 “하나, 둘, 셋!”구호를 외치며 더 세게 뛰었다.
20분가량 난동을 피우던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은 여성이 흉기를 소지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약 5분간 설득 끝에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한 후 체포했다.
피해 차량은 지붕이 내려앉고 보닛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여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