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위험에 처한 현지인 조력자를 한국으로 이송하는 ‘미라클’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아프간인 390명은 26일과 27일 양일에 거쳐 공군 수송기를 타고 안전하게 대한민국 땅을 밟게됐다. 어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와 가족 377명은 인천공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이에 27일 오전 김포 임시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14일 격리 기간 동안 2차례 더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어제 파키스탄에 남은 세 가족 13명은 오늘 오후 공군 수송기 C-130J를 타고 입국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조력자들에 대해 ‘특별 기여자’로 인정해 단기 방문 비자를 발급하고, 앞으로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이들에게 취업이 자유로운 F-2비자를 발급해 장기 체류 자격을 부여할 예정인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에 입국한 아프간 조력자들은 한국정부 기관에 종사했던 협력자들이고, 한국기업과 한국 NGO 등에서 종사했던 협력자들은 배제돼 공정하지 않은 구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프간에서 거주하면서 한국 대사관에서도 근무했던 장영수 선교사는 오늘 아침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프간에 남아있는 협력자들이 800여명이 넘는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한국기업과 NGO에 종사하면서 실질적으로 현장에 투입됐던 협력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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